노균병
형태 포도 노균병은 유럽 포도재배를 휩쓸었던 병의 하나이며 원산지는 북미대륙으로 추정되는데 유럽사람들이 16 - 18세기에 걸쳐 북미대륙에 포도재배를 시도하였으나 실패한 원인을 이 노균병에 돌리는 사람도 있다. 흰가루병, 필록세라 등과 더불어 세계의 포도재배를 위협하고 있는 병으로 학명은 plasmopara viticola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슬병이라고도 불리우고, 영명은 downy mildew, 일본명은 ベと병 이다. 노균병은 현재 캠벨얼리를 주품종으로 삼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는 큰 문제가 없이 느껴져 왔으나 앞으로 고급화 추세에 따라 vitis vinifera의 재배면적이 확대될 경우에 대비하여 잘 알아둘 필요가 있는 병이며 이미 거봉, 마스캇트베리에이, 세이벨 9110, 네오마스캇, 골덴퀸, 리스링 등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그 피해와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노균병노균병노균병
병징 노균병 발생은 대체로 어린잎에서 쉽게 발생되며 어린줄기에도 발생된다. 성엽에서도 발병이 되나 어린잎에서의 병의 진전양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어린잎에서는 병원균이 침입하여 잠복, 증식되는 동안에 병든 부위의 색이 연노랑색으로 변하며 대체로 7∼10일의 잠복기를 거치는데 환경이 극히 좋으면 5일정도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때 연노랑색 병반을 햇빛에 비쳐 보면 기름에 절은 종이모양을 나타내므로 구별이 된다. 잠복기가 지나고 비가 온다거나 다습한 조건이 주어지면 잎 뒷면에 숨구멍을 통하여 무수한 곰팡이를 피운다. 어린 잎은 노균병에 대하여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병반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채 넓은 면적에 퍼지게 되는데 성엽에서는 병에 잘 걸리는 품종이라 하더라도 엽맥에 의하여 병반의 진전이 차단되므로 병반의 경계가 뚜렷하여지게 된다. 후에 병반은 진전하여 괴사되며 심하면 낙엽을 초래하는데 이로 인하여 과실의 비대불량, 당도저하 등 품질의 극심한 저하를 가져올 뿐 아니라 가지내 저장양분의 축적이 적어지므로 겨울추위에 견디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과실에 있어서는 개화전부터 병이 생기기 시작하며 과방축이 황갈색으로 변하며 비틀리고 탈립되며 이때 병이 심하게 오면 수확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어 과실이 커감에 따라 병의 피해는 다소 약해지지만 과실의 크기가 5∼6cm(직경)될 때까지 계속 병은 달라붙으며 병이 발생된 부위는 담자색을 나타내고 다습한 상태가 되면 곰팡이가 피어나게 된다. 병이 진전되면 과방축 또는 과경과 과립이 말라 붙게 되는데 과실이 성숙하게 되면 과실에서의 병 발생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게 된다.
생활사 포도 노균병은 병이 발생했던 바로 그 포도원의 병들어 떨어진 낙엽에서 난포자로 월동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휴면지내에서 균사로도 월동한다는 보고도 있다. 병든 낙엽속에서 월동중인 난포자는 현미경을 통하여 쉽사리 관찰할 수 있다. 난포자는 봄이 되어 적절한 기상 조건이 주어지면 발아여 마크로코니디를 형성하고 여기에서 유주자를 방출하게 되며 이 유주자는 온도조건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2 시간 이상 움직일 수 있으며 2 개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학설에 의하면 유주자는 포도잎의 숨구멍을 통하여 나오는 산소에 끌려 숨구멍으로 헤엄쳐 간다고 한다. 숨구멍에 도착한 유주자는 균사를 내어 세포사이를 파고들며 흡기를 만들어 포도 잎과 과실 내의 영양분을 흡수하며 약 7∼10일간 자라게 되는데 숨구멍을 통하여 다시 포자경을 밖으로 내고 포자를 형성하여 2차 전염을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전염과정은 주로 봄과 가을에 많이 일어나게 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여름철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가을이 되면 균사의 끝에 장란기와 장정기를 만들어 난포자를 형성한 다음 월동에 들어가게 된다. 잠복기는 5월초순에는 15∼18일, 5월말에는 12∼15일, 6월 초순에는 11∼13일, 7∼8월에는 5∼6일로 온도가 높아지면 점차 잠복기가 짧아지며 과실에 있어서는 잠복기의 영향이 적다고 한다.
방제법 모든 병해의 방제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저항성 또는 면역성 품종의 선택이라 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은 특히 병충해의 발생이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에 효과적 이다. 포도에 있어서는 불행히도 노균병에 매우 강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는 시쉬스(cissus)속 또는 파테노시쉬스 (parthenocissus)속은 과실의 경제적 효용성이 없거나 낮으므로 고려해 볼 가치가 없으며 미국종 계통이 본 병에 강하나 품질에서 떨어지므로 결국 저항성 품종을 이용한 방제방법은 현재로서는 큰 실용성이 없으며, 특히 수입개방화 등에 따른 품질의 고급화에 대비 하여 유럽종의 재배가 늘어나게 될 것이므로 재배적 방법이나 또는 약제에 의한 방제에 주로 의존하게 될 것이다. 가. 재배적인 방법에 의한 방제는 전염원의 제거와 환경조건의 개선에 의하여 수행된다. 전염원의 제거는 월동처인 이병낙엽을 철저히 태워 없애거나 땅속에 묻는 작업을 먼저 실시 하고 포장에 남아있는 전정지에서 새싹이 나면 노균병균의 1차 전염원 증식처가 되므로 포도나무가 발아하기 전에 포장에 남아있는 가지들을 모두 제거한다. 나. 포장내의 배수를 철저히 한다. 포도나무가 발아한 후 포장내에 빗물이 고이게 되면 이곳에서 노균병균의 1차전염원을 형성 하는 난포자의 발아장소가 되므로 봄철의 배수관리는 중요하다. 생육기가 되면 초기에 발생된 병반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 생육기에 다발생된 2차전염원은 약제방제를 하는 것이 유리하나 1차전염원은 병반수가 많지 않을 때 병든 잎을 따서 제거한 후 약제를 살포하면 병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하우스 재배시에는 다습한 경우 노균병의 발생이 촉진될 수 있으므로 통풍 등을 고려하여 병의 발생이 적도록 노력한다. 다. 약제방제는 병의 발생이 예상되거나 재배적 방법에 의하여는 병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실시하며 이때는 경제적 피해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약제로는 석회보르도액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개화전에는 네오마스캣은 6-3식, 델라웨어, 마스캇트베리에이는 4-2식, 캠벨얼리, 거봉 등은 3-6식 또는 4-6 식을 사용하며 낙화 후에는 생석회의 비율을 다소 높여서 사용하여야 한다. 보르도액을 사용할 때에는 잎에 이슬이 묻어있을 때에는 약해가 나기 쉬우며 타약제의 혼용 또는 연용이 곤란한 때가 많으므로 제조 및 사용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제약제로는 적용약제를 적기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