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밤나방
피해 파밤나방은 아열대성 해충이서 일반 채소 재배지 등에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피해가 점차 증가한 이래로 지금은 감자를 비롯한 채소류, 화훼류 등을 전국에 걸쳐 가해하는 걸로 조사되었다. 감자잎을 엽맥과 함께 섭식함으로써 심하게 피해를 입은 포장에서는 감자의 줄기와 주맥만이 앙상하게 남아있고 검은 색의 배설물이은 경엽주위에 지저분하게 남겨진다. 특히 최근에는 담배거세미나방과 더불어 노지감자 포장에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감자 포장에서는 경엽 출현기부터 유충 피해가 관찰되며 경엽이 무성한 시기를 즈음하여 대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형태 성충은 담배거세미나방과 유사하나 크기가 조금 작으며 뒷날개는 반투명하고 앞날개 중앙에 청백색 또는 황색점이 있고 그 옆에 콩팥 모양의 무늬가 있는 특징이 있다. 몸길이는 8∼10㎜, 날개편 길이는 25∼30㎜정도이다. 유충의 측면에 뚜렷한 흰 선이 나 있으며 기문 주위에는 분홍색의 반달무늬가 있다. 어린 유충은 녹색을 띠나 3령이 지날수록 황록색∼흑갈색의 다양한 체색 변이를 나타내며, 다 자란 유충은 35㎜ 정도이다. 번데기는 15∼20㎜로 밝은 적갈색을 띠는데 노숙 유충이 토양 내에서 토와를 만들어 그 속에서 번데기가 된다. 알은 0.3mm 내외의 구형이며 담황색으로 잎 표면에 좁고 길게 무더기로 산란한다. 난괴는 인편으로 덮혀 있고 크기는 일정하지 않지만 보통 20-30개의 알로 이루어진다. <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감자잎> 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감자잎 <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배추잎> 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배추잎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배추잎 <파밤나방 성충의 모습>파밤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 배추잎파밤나방 성충의 모습 <파밤나방 알의 모습 / 파밤나방 4령유충의 모습> 파밤나방 알의 모습파밤나방 4령유충의 모습
생태 부화 유충에서 5령 유충까지는 9∼23일이 소요되며 번데기 기간은 5∼14일이다. 우화된 암컷 성충은 10일 정도의 수명을 갖는데 교미 후에는 하루 약 200개의 알을 20∼30개씩 난괴로 낳으며 총 1000∼1500 여개를 낳는다. 난기간은 4∼5일 정도인데 온도가 높을수록 부화기간은 빨라진다. 남부지방에서는 6월상순 부터 11월 하순까지 발생하며 발생회수는 연 4∼5회 정도이다. 발생최성기는 9월 중순경이다. 월동은 중부지방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시설하우스내에서 재배되는 식물에는 연중발생 한다.
기주 파밤나방의 기주는 51종이 국내에서 보고되어 있고 세계적으로는 40과 200여종의 식물이 기록되어 있다. 파밤나방은 파의 최대 해충이지만 파 이외에 기주 범위가 광범위하여 채소, 화훼, 전작물, 특작물, 잡초등 거의 모든 식물을 가해하는 잡식성 해충으로서 경제적 피해가 심한 농작물 해충 중의 하나이다. - 채소 : 감자, 파, 양파, 배추, 양배추, 무, 시금치, 고추, 수박, 오이, 쑥갓 등 - 전작 : 콩, 땅콩, 팥, 녹두, 강남콩, 완두, 동부, 들깨, 옥수수, 고구마 등 - 화훼 : 국화, 안개초, 카네이션, 글라디올러스, 접시꽃, 맨드라미 등 - 기타 : 엉겅퀴, 익모초, 자주개자리, 차나무, 쇠비름, 개비름, 명아주 등
국내외 발생상황 파밤나방은 세계적으로는 40과 200여종의 기주식물을 가해하는 광식성(polyphagous) 해충의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26년 황해도 사리원 지역에서 사탕무우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기록된 후 발생 및 피해에 관한 보고가 거의 없었으나, '86년 이후부터 남부지방의 밭작물을 중심으로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고 특히 파 재배지에서 가장 문제시되고 있는 해충으로서 그 피해가 심각하여 파를 재배할 수 없는 상황도 보고 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노지감자의 생육초기부터 경엽무성기까지 잎을 가해하여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방제 파밤나방은 장거리를 이동하는 해충이면서 살충제에 대한 저항성 획득이 매우 빨라서 효과적인 방제 약제를 권장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비펜스린수화제(타스타) 같은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가 어린 유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감자의 파밤나방에 대해 품목등록된 약제가 아직 없다. 다만 핵다각체바이러스(NPV)를 이용한 방제 가능성이 연구 중이며, 한편으로는 합성성페로몬을 이용하여 수컷 성충을 대량유살하거나 교미교란법 등의 생물적 방제법 등이 거의 실용화 단계에 와 있기에 조만간 효과적인 방제법이 확립될 것으로 생각된다. 1-2령의 어린 유충 기간에는 비교적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편이나, 3령 이후부터 노숙 유충이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한편으로 줄기 속에 들어가 가해하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져서 방제가 어렵다. 발생량이 많을 때에는 살충제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하여야 효과적이다.